프로젝트 일기(1) - 서울대와의 질긴 인연
끝나지 않는 서울대와의 인연
서울대 학부, 대학원, 직원을 거쳐 지금은 영상을 만드는 PD로 일하고 있다. 서울대와의 인연은 직원을 그만두며 이제 끝난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나는 지금, 서울대학교 단과대 전공 사무실의 의뢰를 받아 홍보영상을 만들고있다. (퇴사하고 나오면서 인스타에 쓰길 '다시 올 때는 학부생도, 공익도, 대학원생도, 연구생도, 직원도 아닌, 그냥 동창생으로 찾아올게. 굿바이!' 라고 했는데, 언급한 그 무엇도 아닌, PD로 다시오게 됐다. 아, 나는 서울대에서 공익도 했고 연구생도 했다)
기록해보기로
서울대와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이 인연이 신기해서 기록하고 싶기도 하고,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배우고 깨닫는 것도 남기고 싶어 이렇게 글을 써보기로 했다.
기록하지 않으면 다 잊혀지니까
프로젝트의 시작
사연은 간략히 말하자면 이렇다. 나와 같이 일하던 동료에게 홍보영상을 만들 업체를 물어봤는데 내 번호와 함께 내가 올해 5월까지 풀타임 직원으로 일하던 사다리필름을 소개해주신 것. 비록 프리랜서로 전환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사다리필름과 일하며 월급을 받는 월급쟁이 프리랜서인 나는 이번 일을 아예 사다리필름 PD로서 맡기로 했다. 그렇게 본격, 서울대 내 세부전공의 홍보영상을 만들게 되었다.
진행상황
킥오프 미팅은 마쳤고 내일까지 기획안과 계약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기획안은 두 개 안을 만들었고 계약서는 회사 직인 날인만 남겨놓고있다.
기획안은 두 버전으로 만들었다. 평이한 대학 전공 홍보 버전과, 약간의 변형(웹드라마 형태의 대화가 추가 된 액자식 구성)이 가미된 버전. 어떤 기획안이 채택되는 만드는 과정은 재밌을 것 같다. 평이한 홍보영상이라고 덜 재밌진 않을 것이다. 형식이 평이하더라도 어떤 음악을 사용하고, 어떤 효과를 사용할지, 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결정하는 부분은 여전히 창작의 여지가 많고, 창작의 여지가 많으면 재밌다.
앞으로의 일정
내일은 회사(사다리필름)에 가서 기획안을 최종적으로 상의한 뒤 서울대 쪽으로 보낼 계획이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