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톡스 2일차

지난 주말, 디지털 디톡스를 결심했습니다.

자꾸만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시간을 빼앗기다보니, 이건 단순히 자투리 시간을 빼앗기는게 아니라, 인생을 빼앗기고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어영부영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나중에 인생을 돌아볼 때 크게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고안한 방법은 단순합니다.  

집 안에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모두 치우기

실행을 위해 스마트폰과 맥북을 모두 모아 지하주차장에 있는 차 트렁크에 가져다 넣었습니다.

스마트폰은 출근할 때는 가져가야하니, 보조베터리로 밤새 충전이 되도록 해놓고, 아침에는 보조베터리만 다시 집에다 가져다 놓고 맥북과 스마트폰을 챙겨서 출근을 합니다.

이틀째 소감은

"너무나 행복하다"

입니다.

집 안에서 더이상 정신을 분산시키는 요인이 없어지니 오롯이 모든 순간에 머물수 있게 되어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카톡 답장이 늦어지게 되는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그리고 맥북으로 기록하고 공부하고 하던 것들을 집에서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지만, 사실 이것들은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해결책이었습니다. 집에서 있는 시간을 평화롭게 보내려면, 카톡 등에 좀 덜 신경 쓸 수 있어야 했고, 컴퓨터로 정신없이 뭔가를 하기보다는 좀 더 차분하게 시간을 보내는게 필요했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최대한 이 디지털 디톡스 기간을 늘려나가보려 합니다.